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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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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르면 24일 안에 미 지상군이 바그다드 외곽에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와 대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이날 연합군의 전투기가 격추되고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도 생존한 채 공화국수비대 6개 사단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전쟁이 초단기에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황=23일 오후 미군 제3보병사단이 바그다드 남쪽 100㎞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미군 특수부대가 이미 바그다드에 잠입해 이라크측의 방어준비 태세를 파악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미영 연합군은 이미 하루 전 사실상 장악했던 이라크 남부 지역과 중부 나시리야 등 곳곳에서 잔존 이라크군의 끈질긴 저항에 부닥쳐 많은 사상자를 냈다.
알 자지라 방송은 23일 나시리야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 시체 4구와 여군 1명을 포함한 5명의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방영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지금까지 실종된 미군이 1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2시경 바그다드 상공에서 연합군 전투기가 격추돼 낙하산으로 탈출한 조종사 2명이 생포됐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으나 연합군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던 영국 토네이도 전폭기가 쿠웨이트 국경 인근에서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맞아 추락, 2명의 조종사가 실종되는 등 22일까지 21명이었던 연합군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라크 정부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바스라에서 민간인 77명이 숨지고 366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살아 있다”=마이크 오브라이언 영국 중동 담당 외무차관은 이날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와 관련해 “20일 폭격 직후 앰뷸런스에 실려 어디론가 떠났으나 살아 있는 것은 분명하며, 설령 다쳤다 해도 치명적인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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