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日엔카가수 다쓰야씨, 한국에 반해 6년째 팬들과 방한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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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나라는 달라도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일본 도심의 가라오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 사랑의 에어포트’라는 대중가요의 가사 한 구절이다.

이 노래를 부르는 일본의 대중가수 오카 다쓰야(岡達也·49·사진)가 일본인 팬들과 함께 6년째 한국을 찾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997년 시작된 그의 ‘팬클럽 한국 투어’는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인천 중구 항동 파라다이스 오림포스호텔에서의 공연 및 숙박에다 서울 등지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30여명의 팬과 함께 10일 한국에 온 그는 이날 저녁 이 호텔에서 공연을 가진 뒤 11일에는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창덕궁 등을 돌아봤다.

그는 “나훈아와 조용필을 너무도 좋아해 이들의 노래를 담은 테이프를 구하려고 한국을 찾기 시작했다”며 “이제 한국에 대한 정이 너무 깊어져 매년 팬들과 함께 한두 차례 방문한다”고 말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한국 여행은 6년째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50여 차례 한국을 찾았다.

1978년 트로트의 일종인 엔카 가수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일본인 작곡가가 준 ‘인천, 사랑의 에어포트’라는 곡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의 팬클럽 회원은 주로 40, 50대로 300여명에 이른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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