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美영사관 피격 경관3명 사망

  • 입력 2003년 2월 28일 21시 55분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국영사관 옆 경비 초소에 괴한이 총격을 난사해 파키스탄 경찰관 3명이 숨지고 적어도 7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지난달 28일 밝혔다. 미 영사관 직원들은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5분(현지시간)경 괴한이 영사관 경비 초소에 다가오다가 경찰관이 저지하자 권총을 쏜 뒤 경찰관의 기관총을 빼앗아 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인근 공원으로 달아나던 범인을 체포하고 총을 압수했다.

체포된 사람은 아프가니스탄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일행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영사관 주변 도로를 차단해 차량통행을 금지한 뒤 수색에 나섰다.

파키스탄에서 이라크에 대한 반전 여론이 거세어지자 이슬라마바드의 미국대사관은 이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이슬라마바드의 한 교회에서 미국대사관 직원과 딸이 공격을 받고 숨졌으며 6월에는 카라치의 미영사관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1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후 미대사관 및 영사관 등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한 바 있다.

카라치=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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