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開戰제동 결의안 상정

  • 입력 2003년 1월 3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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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이라크 군사공격에 대해 국제사회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의견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원로 상원의원인 로버트 버드와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29일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하려면 유엔과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미 미 상원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을 승인한 바 있다. 이들은 “많은 상황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직 이라크전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다고, 버드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전복을 ‘개인적인 십자군전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은 “이미 끝난 토론을 또다시 들먹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제적으로는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헝가리 폴란드 덴마크 체코 등 8개국 정상들이 29일자 더 타임스에 대이라크전에 찬성하는 서한을 게재한 가운데 대규모 반전시위가 계획되고 있다.

‘평화와 정의를 위한 단합’이라는 한 반전단체의 뉴욕 공동지부장 레슬리 케이건은 29일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다음달 15일과 16일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도쿄 등 세계 30여 도시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특히 뉴욕 집회에는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 전미 유색인종 지위향상협회(NAACP)의 줄리언 본드 회장, 마틴 루터 킹 3세, 그리고 해리 벨라폰테, 모스 데프, 대니 글로버 등 연예인들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뉴욕=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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