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마이클 오언 도박꾼?…“경마-축구에 수십억원 베팅”구설수

  • 입력 2003년 1월 20일 18시 27분


잉글랜드 축구 간판 스트라이커인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24·리버풀)이 도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의 주간지 선데이미러는 19일자에서 “오언이 지난 3년간 아버지 계좌를 빌려 경마와 축구에 220만파운드(약 42억원)를 베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언의 대변인은 “도박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잃은 돈은 30만∼40만파운드(5억6000∼7억5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해명.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수들은 자신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경기에는 돈을 걸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오언이 경마나 다른 프로축구팀 경기에 돈을 건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베팅 액수가 너무 거액이어서 물의를 빚게 된 것.

오언은 “스포츠 스타로서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돼야 하지만 내 유일한 취미를 공인이라는 이유로 그만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1m73, 70㎏의 오언은 100m를 10초대에 주파하는 특급 스트라이커로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도 2골을 터뜨렸다. 연봉은 약 90억원.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