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토의원 "신사참배 주변국 반발은 내정간섭"

  • 입력 2003년 1월 19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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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의 주요 파벌인 에토-가메이파 회장인 에토 다카미(江藤隆美·77) 중의원 의원이 일본의 역사 청산과 관련해 “(식민지였던 나라는) 과거의 종주국에 사죄를 요구할 수 없다”고 망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18일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열린 자민당 모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을 거론하며 “이 나라 역사를 너무 모른다. 과거의 종주국에 돈이나 사죄를 요구하는 나라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도 “총리는 러시아 방문 때 붉은 광장의 군인 위령비에도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불평은 내정간섭이다”고 말했다.

그는 총무청 장관이었던 1995년 “식민지 시대에 일본은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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