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日에 母港 추진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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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는 현재 주일미군이 사용 중인 요코스카(橫須) 기지를 미군의 원자력 항공모함의 모항(母港)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현재 요코스카에 배치돼 있는 항모 ‘키티호크’의 임무가 종료되는 2008년에 태평양 등을 관할하는 제7함대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요코스카에 원자력 항모를 배치할 방침을 세우고 일본측에 동의를 구해 왔다.

일본 정부는 미국측이 이른바 ‘비핵 3원칙(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한다는 조건 아래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지금까지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삼은 미군 항모는 미드웨이, 인디펜던스, 키티호크 등 3척이었으나 모두 증기를 동력으로 삼는 항모였다.

2008년 배치될 원자력 항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지 워싱턴’ 등 1990년 전후 건조된 항모가 유력시되고 있다.

요코스카 기지는 태평양과 인도양, 중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군 소속의 제7함대 거점으로 주일 미 해군사령부가 있으며 1945년 이후 미군이 사용하고 있다.

약 2.36㎢의 기지 안에는 사령부, 잠수함 수리시설, 통신시설 등이 있으며 주변에는 탄약고와 연료저장고가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도 인근에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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