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5위 산유국 맞아?" 베네수엘라, 브라질서 가솔린 수입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7시 48분


세계 5위의 원유생산국 베네수엘라가 25일째로 계속된 총파업의 여파로 브라질에서 가솔린을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가 26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동부 수크레주(州)의 라몬 마르티네스 주지사는 “첫 수입분 52만5000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26일 밤 수크레주 과라과오에 도착해 밤새 하역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야당은 브라질의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수 대통령과 루이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당선자에게 편지를 보내 베네수엘라에 연료를 공급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야당은 서한에서 “총파업은 베네수엘라인의 평화적인 저항”이라면서 따라서 브라질이 연료를 공급함으로써 베네수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멤버로 세계 5위 원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는 하루 3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이 가운데 240만배럴을 수출했으나 2일 총파업이 시작된 후 산유량이 평상시의 1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한편 성탄절 휴가가 끝난 26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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