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노리 박사의 복제아기는?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5시 47분


지난 2∼3년 동안 클로네이드사와 경쟁적으로 복제인간 계획을 발표해 온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56)의 '아기들'의 탄생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안티노리 박사(56)는 "내년 1월에 첫 복제아기가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 "복제 태아를 임신한 여성이 임신 33주 째에 들어섰으며, 태아는 체중 2.5∼2.7㎏의 남자 아기로 보인다"며 "또 다른 여성 2명이 복제인간을 임신하고 있고 각각 임신 27주와 28주"라고 밝혔다.

임신 중인 산모와 태아는 모두 건강하며 순산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7월 "남성 불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던 50쌍의 부부를 복제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18개의 배아를 얻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임신했으며 태아는 잘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배아는 아버지의 조직 복제를 통해 얻었기 때문에 남자 아기일 경우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복제한 것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94년 로마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63세의 할머니를 임신, 출산케 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복제인간 탄생이 확인되면 이들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 돼 세계적으로 인간 복제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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