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中-北, 노무현당선 "축하"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5시 4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노 당선자가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직면해 있는 많은 도전과 기회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새 정권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르면 내년 2월 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포함한 방한 일정 조정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전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19일 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축하한다. 앞으로 노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해가면서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노력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도 20일 노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열렬한 축하'를 표시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장 주석은 축전에서 "대한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중국측은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우리의 공동노력 하에 중-한 우호협력관계가 반드시 계속 강화되고 발전할 것으로 바라고 또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도 노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크게 지지하고 있다고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통한 북한소식통들이 19일 전했다.

평양에서 만난 많은 북한 관리들은 노 당선자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남북한간 화해와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적절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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