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지난해 10주 된 인간 태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쥐의 뇌에 주입하는 실험에 착수했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14개월이 지난 현재 쥐의 뇌 전체로 퍼지면서 수백만개가 자라고 있으며 모양도 특정 부위의 인간 뇌 세포와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
이 쥐를 개발한 목적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쥐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어려운 뇌중풍, 알츠하이머병, 정신분열증 같은 질병 연구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쥐의 개발로 인간의 의식을 가진 동물이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윤리 문제가 제기돼 중립적인 생물윤리위원회가 이를 심의 중이다.
생물윤리위원회 위원장 어빙 웨이스먼 박사는 “쥐의 뇌는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을 만한 크기와 복잡성, 그리고 조직구조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의 줄기세포를 인간과 매우 흡사한 영장류에 주입할 경우 인간의 사고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