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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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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드 대사는 이날 미 대사관 집무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깊이 애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으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재개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미 양측이 모두 수용하는 내용으로 SOFA를 개정한 것이 겨우 2001년”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개발 계획 포기의 전제로 북-미 불가침협정 체결을 제안한 데 대해“문제는 북한이 북-미간 제네바 합의를 어겼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합의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하지 않는 한 협상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한국의 12월 대선과 대북정책에 대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후보간에 (대북정책에 대한) 뉘앙스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대통령별로 대응하며, (누가 되든) 그와 긴밀히 공조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