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독감 유럽 주의보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42분


1918년 유럽에서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에 버금가는 ‘킬러 슈퍼 독감(Killer Superflu)’이 당장 이번 겨울 유럽 대륙에 몰아칠지 모른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유럽의 보건 과학자들에 따르면 다행히 최근 두 번의 겨울에는 독감의 위력이 약했으나 유전적 변이를 통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계속 진행되면서 수십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독감 변종균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됐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 독감변종이 유럽에서만 수천만명이 목숨을 잃은 ‘스페인 독감’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유럽 대륙이 이를 퇴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세기에 대규모 피해를 준 독감이 ‘스페인 독감’을 필두로 1957년, 1968년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체로 30년 주기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죽음의 독감’은 이미 주기를 넘어섰다는 것.

이에 따라 유럽의 바이러스 연구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긴급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97년 ‘홍콩 독감’과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적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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