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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31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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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 채널 TV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즈음해 22일부터 4일간 4회에 걸쳐 방송한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들이 마약과 총기를 밀매하고 있으며 한인 마피아 조직이 멕시코시티의 재래시장에 기생하며 동포들을 갈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대부분 밀수와 탈세 등 불법영업을 하는 한인들은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며 사납기까지 하다”며 “이들이 멕시코시티 외곽의 야적장에서 심야에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것은 밀수품을 다루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재래시장이자 우범지역으로 통하는 테피토 시장의 상인회장의 말을 인용해 “멕시코의 한인사회는 한인 마피아 조직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멕시코 경제도 침탈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민들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최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의 경제난을 피해 멕시코로 재이주한 교민수가 늘고 교민상권이 확장되면서 영업 피해를 본 극소수 멕시코 상인들의 중상 모략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교민들은 텔레비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한편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도 적절한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멕시코시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