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무차별 저격 모방할라…유사범죄 잇달아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8시 43분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와 전화 통화를 시도하는 등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모방 범죄의 추가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오하이오와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결과 이들이 워싱턴 연쇄 저격범을 모방한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수사 초기부터 언론은 저격범의 범행 방법, 수사 과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전문가들은 이를 모방한 범죄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고 MSNBC는 21일 보도했다.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경찰은 범인이 자신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 찰스 무스 국장은 이날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범인에게 “전화를 걸어온 당신이 하는 말은 수신상태가 나빠 알아들을 수 없었으니 다시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는 것.

앞서 경찰은 버지니아주 12번째 연쇄저격 현장 부근에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사건과 관계없는 불법이민자로 드러나 조만간 본국으로 추방할 예정이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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