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 이라크 유엔결의안 곧 상정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1시 01분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분명하고 즉각적인' 요구사항을 담은 내용의 새로운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곧 제출할 것이라고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7일 밝혔다.

네그로폰테 미국 대사는 이날 폐막을 앞둔 '이라크 사태에 관한 안보리 공개회의' 에서 "새 결의안은 이라크 당국의 안보리 결의 의무의 구체적인 위반을 적시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에는 새로운 (사찰)조건을 부여하며 나아가 이라크가 이에 불복종할 경우 어떤 '결과'가 뒤따를 것임을 명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이 결의안을 가까운 장래에 안보리에 상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결의안에 담게 될 '그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미국은 (대 이라크) 무력 사용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거부할 경우 미국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군사공격의) 동맹을 주도할 것"이라는 부시 미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같은날 이라크 사태와 관련, 안보리가 채택하게 될 새로운 결의는 자위차원에서 미국의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뉴욕시내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 오찬연설을 마친후 그같이 밝히고 "미국은 현재 지난주 미 의회에서 부시대통령에게 부여한 대이라크 무력사용 권한을 갖고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파월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의견을 고려해 새로운 결의안 초안을 마련할 것이며 하루나 이틀 뒤 안보리에 제출할 것임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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