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협 국제유가 급등세…30달러 돌파

  • 입력 2002년 10월 15일 09시 43분


14일 국제유가는 지난주말 발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과 최근 예멘 연안의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 등으로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주말에 비해 66센트(2.3%)나 오른 30.03달러에 장을 마쳐 최근 3주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가 51센트(1.8%) 오른 28.5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주말 발생한 발리섬 폭발사건이 알카에다 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테러위협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됐으며 이에 따라 전쟁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주말 OPEC 고위 관계자들이 현재 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원유증산 필요성이 없다고 밝힌 것도 이날 유가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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