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조선보조금 분쟁 결렬

  • 입력 2002년 9월 28일 01시 30분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조선업계 보조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25일부터 이틀 동안 회담했으나 결렬됐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U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U는 30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U측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의 32%를 점유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아네르스 라스무센 총리는 24일 코펜하겐에서 회담을 갖고 조선분쟁 해결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코펜하겐 회담 뒤 "양측이 향후 합의에 실패하면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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