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결의안 유엔제출 임박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03분


미국의 대(對)이라크 결의안 초안 제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이 초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24일 밝혔다.

무사 총장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5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앞으로 며칠 안에 유엔 안보리에 대이라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군사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미의회 상원 민주당 지도자인 토머스 대슐리 의원(사우스다코타)은 24일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 이번주 말까지 타협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할 준비는 돼 있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자유재량권을 줄 준비는 안 돼 있다며 결의안을 일부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는 24일 영국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증거문건을 발표하고 “이라크가 48시간 안에 생화학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유엔 사찰단이 의혹을 받고 있는 장소를 자유롭게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의 아므르 사디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부의 간섭이 없을 경우 유엔 무기사찰단의 선발대가 다음달 중순 재입국하고 45개국에서 250여명의 전문가들이 뒤이어 입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디 보좌관은 이라크가 과거에 추진했던 무기개발 계획의 최고 실무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영국이 공개한 문건을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내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재개할 의도가 없으며 이는 최종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바그다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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