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러여성 4명 모스크바서 피살

  • 입력 2002년 9월 16일 23시 32분


러시아 모스크바 드미트로프스코예 쇼세 117번 건물의 한 아파트에서 16일 고려인 여성 4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사망자들의 온몸에는 흉기에 난자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희생자들의 친구가 피해 사실을 신고해 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타지키스탄에서 이주해 온 희생자들은 그동안 이 아파트에 세들어 살며 김치를 만들어 시장에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김치장사를 둘러싼 이권분쟁 때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주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국적이 러시아여서 직접 개입할 수는 없어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