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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5일 2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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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사건이 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피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범인을 반드시 색출하라고 공안부에 지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난징시 장닝(江寧)구 탕산(湯山)진의 중학교 학생들과 건설 현장 인부들은 이날 오전 허성위안(和盛園) 콩국점에서 아침식사용 참깨빵(사오빙)과 막대기빵, 콩국 등을 사먹은 뒤 눈과 코, 입에서 피를 흘리는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이후에는 사상자를 집계하지 않고 “피해자가 다수”라고만 정정해 보도하고 있다.
난징시 당국은 긴급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난징시 일대 10여개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했으며 500여명의 전문 의료진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난징시의 한 당국자는 “피해자들이 먹은 음식에는 본토에서 이미 사용이 금지된 강력한 쥐약이 들어 있었다”며 “이 쥐약이 탕산진 콩국점으로 반입된 경위를 파악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참깨빵은 반죽한 밀가루의 표면에 참깨를 뿌려 구운 빵으로 중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독극물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언론보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