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알고 싶어요"…일본방문단 24명 내한

  • 입력 2002년 9월 12일 18시 34분


일본 차세대 오피니언리더 교류단 24명이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사장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초청으로 9박10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문화, 생활습관 등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살펴보라고 단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공동 개최해 한국인들에게서 예전보다 강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교류단의 스즈키 도모유키(須須木智行·50·사진) 단장은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안정환 김남일 선수는 일본인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단은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관료, 대학 교수, 기업인, 언론인, 영화와 음악 분야의 문화예술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을 둘러보고 부산 경남지역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도 가졌았다.

한일(韓日) 차세대 오피니언 교류사업은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행동계획’에 따른 것으로 일본 교류단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

일본 교류단은 방한 후 한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즉석에서 돈을 모아 수재의연금으로 내놓았다. 교류단 단원들은 10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1일 명예교사로 강의하면서 여고생들이 역사교과서, 독도 영유권, 군위안부 등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는 바람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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