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의 공격 묵인 안할 것”…부시 뉴욕타임스 기고

  • 입력 2002년 9월 11일 22시 26분


9·11테러 1주기를 맞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의 펜타곤(국방부)에서 테러근절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
9·11테러 1주기를 맞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의 펜타곤(국방부)에서 테러근절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우리는 현재, 그리고 새로 나타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단호히 지킬 것이며 악한 인간들의 공격과 잔인성을 묵인하거나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9·11테러는 미국인들에게 슬픔과 공포를 안겨줬고 미국을 전쟁으로 내몰았지만 적들의 잔인성과 미국에 대한 큰 위협이 드러나고 우리 국민의 품성과 품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들 사건을 조명해보면 세계에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진다. 우리는 엄청난 비극 속에서 큰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 기회를 잡을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가장 큰 기회는 인간의 자유를 지지하는 세계 힘의 균형을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불법을 일삼는 정권의 폭력을 반대하고 예방해 평화를 지키고 강대국들과 우호관계를 구축, 평화를 보존하고 모든 대륙의 개방과 자유화를 촉진해 평화를 확대시킬 것이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조직의 계획과 훈련,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그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또 테러를 지원하고 화학·생물·핵무기를 추구하며 탄도탄미사일을 만드는 정권의 위협에도 대처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강대국들이 전쟁준비 대신 평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았다.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에 기초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가는 희망적인 평화기를 맞고 있는 러시아는 대테러 전쟁에서 중요한 동반자이다.

미국은 평화를 보존하면서 자유와 진보의 혜택을 그것이 부족한 나라에 확산시킬 기회도 갖게 됐다.

미국은 또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이슬람세계에 이르기까지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는 용감한 사람들의 편에 설 것이다.

미국 국민과 정부는 변화된 세계의 도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