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신임국장에 강경파 메이르 다간 임명

  • 입력 2002년 9월 11일 00시 20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최고 정보기관 모사드(Mossad)의 신임국장에 메이르 다간을 지명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에프라임 할레비 현 국장은 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다간은 국장에 지명된 뒤 “나를 택한 사람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간은 대테러 전문가로 이스라엘 정부 내 강경파에 속한다.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평의회 의장이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70년대 초반 샤론의 지휘 하에 가자지구 대테러 특수부대를 이끌기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간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절 대테러 고문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이스라엘의 단장으로 미국의 앤서니 지니 중동특사와 회담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회담단장에 임명됐을 때 이스라엘 정부 내 온건파들의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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