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접판매업성장 세계 최상위”…WFDSA 11차총회열려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31분


코멘트
캐나다 토론토에서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세계직접판매협회연맹(WFDSA) 11차 총회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최근 한국을 포함해 지구촌 곳곳에서 직접판매업(Direct Selling Industry)이 빠른 속도로 커져 가는 데 따른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직접판매업의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800억달러(약 96조원), 이 분야에서 일하는 총회원 수는 4230만명에 이를 것으로 WFDSA는 추정한다. 지난해는 각각 774억4900만달러와 4230만명이었다. WFDSA 공식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시장규모는 29억달러(약 3조4800억원), 총회원 수는 300여만명이다.

‘국경 없는 비즈니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직접판매의 세계적 현황과 전망 △각 시장의 현안과 비즈니스 문화 △주요 마케팅 사례 등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특히 많은 나라에서 직접판매를 빙자한 불법 피라미드 회사의 사기 및 강매(强賣)행위가 여전히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소비자 및 회원 보호대책과 이미지 차별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딕 디보스 신임 WFDSA 회장(사진)은 “시장 정화와 업계의 윤리성 강화를 위해 각국 정부, 소비자단체, 학계 등과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접판매업 급성장의 요인으로 △제품구입의 편리성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품질 중시 태도 △판매회원들이 다른 일을 하면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앞으로 시장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닐 오펜 WFDSA 사무총장(미국 직접판매협회 회장)은 “세계적으로 매주 40만명이 새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전체 소매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인도 러시아 중국을 최근 직접판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4대 시장으로 꼽았다.

그러나 WFDSA는 적지 않은 나라에서 회원들의 소득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일이 있다며 이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총회에는 50여개국에서 관련 업계, 정부, 학계, 언론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암웨이, 허벌라이프, 뉴스킨, 앨트웰 등의 임직원과 직접판매협회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1978년 발족한 WFDSA에는 현재 53개국 협회가 가입해 있다.

토론토〓권순활기자 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