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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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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아이오와대의 경우 대부분 중국인인 유학예정자 51명이 비자가 거부됐으며 이들과 별도로 물리학이나 화학을 공부하려던 4명에 대해서는 철저한 배경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는 대부분 중동 출신인 유학예정자 100여명이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새학기 시작에 맞춰 미국에 입국하지 못했다.
위스콘신주 빌로이트대의 경우 중국 러시아 인도 출신 5명이 비자를 얻지 못했고 다른 한명은 대기 중이지만 비자를 얻지 못할 것 같다고 학교 관계자가 밝혔다.
뉴욕주 버팔로대 관계자는 “유학예정자 가운데 88명이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해 수업에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미국 정부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미국에)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유학을 포기할 경우 대신 호주 캐나다 영국 등으로 유학간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학생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면 본국으로 돌아갈 것임을 입증하지 못했거나 원자물리학 미생물학 등 테러와 관련된 민감한 분야를 공부하는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생이 줄어들면 대학촌 등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미 국제교육연구소는 “2000∼2001년 학기에는 54만7867명의 유학생이 미국에 입국해 110억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골든에 있는 한 광산학교의 경우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12명이 입국하지 못하면 학교측은 등록금 손실이 총 10만달러에 이르고 지역사회는 13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된다고 골든시 관계자가 밝혔다.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