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일부 주 분리독립 추진

  • 입력 2002년 8월 28일 16시 24분


아르헨티나 경제난의 여파로 석유와 광물 자원이 풍부한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분리 독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파타고니아 주민들은 이 지역의 풍부한 자원이 중앙정부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는데도 경제 위기로 공공 서비스가 축소되자 분리독립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타고니아 북부 네우켄과 리오 네그로 등 2개 주가 연합체 결성을 시도하자 전통적으로 중앙정치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가졌던 이 지역 주민들이 중앙정부와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3700만명 중 파타고니아지역 인구는 5%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며 석유생산량은 국가 전체생산량의 80%에 달한다.

지난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3%의 주민들이 독립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독립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계층은 실업의 최대 피해자인 청년층이었다. 이 지역 주지사 등 정치인들은 파타고니아가 독립을 추진한다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중앙정부 관리들은 현정권의 권력누수가 날로 심화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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