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테러 1주년 행사 계획 확정

  • 입력 2002년 8월 7일 16시 40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폭파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거행될 9·11테러 1주년 기념식은 묵념과 희생자 이름 호명 등 엄숙하면서 감동을 주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기념식은 첫번째 비행기가 WTC 북쪽 건물에 충돌하면서부터 두 번째 건물이 무너질 때까지 걸린 102분 동안 거행된다.

뉴욕시는 한달전 1주년 기념식의 진행방식을 공모해 4500여통의 답변을 받았다.

올해 수요일인 9월 11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학교와 관공서들은 쉬지 않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도 우리의 가족과 도시에 대한 책임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나 뉴욕시민 누구에게도 일상적인 날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의 주빈인 희생자 가족들은 처음으로 WTC 폐허의 바닥까지 내려가 장미 한송이씩을 바치게 된다. 남편을 잃은 크리스틴 페러는 "유족들에게 그라운드 제로는 묘지이고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그 땅바닥을 '만지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당일 뉴욕을 방문,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각 행정구에서는 시민의 행사참여를 높이기 위해 촛불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기념식 경비는 약 900만달러(약 109억원)로 추산되며 이중 상당 부분은 행사를 위한 추가 보안조치에 들어간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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