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테크산업도 한국 위협”…KOTRA 동남아시장 분석

  • 입력 2002년 8월 6일 18시 07분


아시아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중국제품에 확연히 밀리고 있다. 현재 경합 중인 제품이더라도 곧 중국에 순위를 내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KOTRA는 6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125개 수출품목의 우열을 따진 결과 한국이 45개 품목에서 우위를 보였을 뿐 51개 품목에선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합 중인 품목은 29개.

전기전자 정보통신 섬유 등이 가장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면서도 경쟁력 또한 빠르게 잠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 고화질TV 등 기술 우위에 있는 제품이나 첨단장비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도 중국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는 설명.

예를 들어 대표적인 자유무역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합관계는 △우세 16개 △경합 12개 △열세 16개로 대등하다. 경쟁품목의 81%가 전기 전자 및 기계류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양국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OTRA 해외조사팀 송유황 과장은 “외국기업의 대(對)중국 투자업종이 의류 신발 등 경공업분야에서 전기전자 및 기계류 등 고가 고기술제품으로 빠르게 옮아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전기전자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한국-중국 시장점유율 추이 (단위:%)
수출시장한국중국
수출시장99년01년99년01년
미국3.053.087.988.96
EU2.322.096.347.34
일본5.174.9213.8216.57
싱가포르3.803.305.106.20
인도네시아5.507.105.206.00
말레이시아5.204.003.305.20
태국3.503.404.905.90
시장점유율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료: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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