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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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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앞으로 증시는 4년 만에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던 19일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하거나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총생산(GDP)에도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석유금수 조치나 금리상승 가능성 등 주가하락을 부추길 다른 분명한 이유가 없는 상황임을 전제로 엔론사태는 3월 이후 전체 주가하락 요인의 절반 이상을, 월드컴 이후 회계부정스캔들은 6월 이후 하락 원인 가운데 8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들은 또 기업 회계부정이 실업과 물가상승, 외국인 투자, 달러가치 측면에서도 미국에 적잖은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잇따른 스캔들로 외국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3월19일∼7월19일까지 달러가치가 5.2%나 떨어진 것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은 회계와 기업경영의 모델이며 효율성의 상징이었던 미국경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시장과 자유무역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려는 미국의 노력도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