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돈세탁 척결하겠다”…중앙銀에 감시기구 내년 신설

  • 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20분


중국은 고위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내년 1월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에 돈세탁 방지기구를 설치할 방침이다.

중국 언론들은 7일 “부정부패와 범죄 등으로 형성된 검은 돈의 고리를 척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투명한 국제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민은행 보위국 산하에 돈세탁방지처를 신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돈세탁방지처는 거액의 자금 흐름을 감시하다가 의심가는 돈이 포착되면 이를 외환관리국과 공안부에 신고해 문제의 자금을 추적 분석 조사할 수 있게 해준다.

내년 중에는 일반 은행에도 같은 성격의 기구를 설치해 은행간에 돈세탁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를 위해 돈세탁방지법을 개정해 위법자에 대한 형량도 높일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체포된 치훠구이(戚火貴) 전 하이난(海南)성 둥팡(東方)시위원회 서기 등 고위관리들이 뇌물로 받은 돈을 세탁해 친인척이나 다른 사람 명의로 은행에 은닉해두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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