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아프리카에 60억달러 지원”

  • 입력 2002년 6월 28일 17시 58분


'더러운 세계화' 진흙 바르고 G8 정상회담 반대 시위 - 캘거리AP연합
'더러운 세계화' 진흙 바르고 G8 정상회담 반대 시위 - 캘거리AP연합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27일 아프리카의 정치, 경제 개발을 위해 60억달러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캐나다 휴양도시 카나나스키스에서 이틀째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G8 아프리카 행동 계획’에 서명했다.

G8의 아프리카 행동계획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이 G8 정상들에게 자금 지원과 부채 탕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 협력 관계(NEPAD)’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G8 정상들은 또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창설을 비롯해 소아마비 퇴치, 돈 세탁 방지 등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국제 구호기관들은 그러나 G8의 아프리카 지원 계획에 대해 “아프리카의 개발을 이끌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G8 정상들은 당초 아프리카 농업 부문에 매년 19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G8 정상들은 또 핵·생화학 무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6개 원칙’을 채택하고, 세계 각국에 이 원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6가지 원칙은 △확산방지 조약 체결 △제조, 보관, 운송의 안전 확보 △보관시설 보호 강화 △밀반입 적발 강화 △핵·생화학 무기 관련 물품 통제 △핵분열 물질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이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