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내달초 월드컴 청문회

  • 입력 2002년 6월 28일 17시 48분


청문회 소환장 서명 - 워싱턴AP연합
청문회 소환장 서명 - 워싱턴AP연합
미국 의회가 미 기업사상 최대의 회계부정사건인 월드컴 스캔들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는 월드컴 스캔들의 직접 당사자인 전 최고경영자(CEO) 버나드 에버스와 25일 해임된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설리번, 회계부정을 밝혀낸 현 CEO 존 시그머를 7월8일 소환해 청문회를 갖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투자자들에게 이 회사 주식 매입을 권유한 미국의 대형 증권회사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잭 그러브먼도 소환대상에 포함됐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도 별도로 월드컴 스캔들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옥슬리(공화·오하이오주)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월드컴 사태는 법적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 민주당 지도자인 토머스 대슐리 의원은 “누군가가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감옥에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도 이날 ABC TV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에 출연해 법을 어긴 기업인은 가차없이 처벌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회계부정 기업의 자산을 정부가 동결해 해당기업 직원들과 투자자들을 위한 보상에 써야한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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