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창업자 터너 “이-팔 모두 테러행위”

  • 입력 2002년 6월 19일 17시 50분


터너 부회장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상대방에 테러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은 인간 폭탄으로 싸우고, 이스라엘은 전세계 최고 수준의 화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를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사람들이 자기를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확인시켜주기보다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라고 충고해주고 싶다”고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미국내 최대 유대인 단체인 사이먼 위젠탈 센터의 창립자 마빈 히어는 “추잡하고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물의를 빚자 그는 CNN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행동을 테러행위와 동일시한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발을 뺐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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