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명등 112명 탄 중국기 추락

  • 입력 2002년 5월 8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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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방항공공사 소속 여객기가 7일 밤 9시 40분(한국시간 밤 10시40분) 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인근 해역에 추락, 탑승객 103명과 승무원 9명 등 11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은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다롄으로 향하던 북방항공공사 소속 6136편 여객기가 기내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한 직후 다롄 해안에서 10㎞ 떨어진 바다속으로 추락했다고 8일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김성우(40.LG오티스 차장)씨가 탑승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선양(瀋陽)주재 한국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한국인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확인결과 한 사람은 싱가포르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베이징에 서 근무하다 다롄으로 전근발령이 나 부임하던 중이었으며 부인과 자녀 3명은 베이징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방항공 대변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 비행기가 공중을 선회하다 갑자기 바다속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전하고 기내 음식물을 운반하는 푸시 카트가 새카맣게 탄 것으로 미루어 추락직전 화재가 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1주일간에 걸친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다롄 거주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 항공기 추락참사는 4월15일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한국 김해공항 부근에서 추락해 129명이 사망한지 3주일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베이징=이종환 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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