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렛 공보국장, 성격-화술 빼닮은 ‘젊은 부시’

  • 입력 2002년 4월 29일 18시 0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터서클 내 최연소자인 대니얼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30)이 사임의사를 밝힌 캐런 휴스 고문의 공백을 메울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바틀렛 국장이 부시 대통령과의 인간적인 유대를 배경으로 30세의 젊은 나이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바틀렛 국장은 25년 연상인 부시 대통령과 10㎞ 달리기에서 이겨 100달러를 받아낼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로 딸 쌍둥이만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아들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농담을 잘해 성격면에서도 부시 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아 ‘젊은 부시’라고 불릴 정도다. 텍사스 카우보이다운 낭만이 있으며 절차를 싫어하는 것도 꼭 닮았다. 대학 시절 크리스마스 장식을 훔치다 걸린 ‘전과’도 닮은꼴이다. 부시 대통령은 예일대 재학 시절 크리스마스 화환을 훔쳤고 바틀렛 국장 역시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슬쩍하다 걸렸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 칼 로브 백악관 정치 담당 고문의 소개로 23세의 나이에 부시 진영에서 정책보좌관보로 일하게 됐으며 2000년 대선에서 입증됐지만 선거전략과 홍보에 모두 능해 부시 진영에서는 거의 유일한 팔방미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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