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라파트 연금 해제키로

  • 입력 2002년 4월 29일 01시 42분


이스라엘은 3월29일부터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연금돼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연금을 해제하고 라말라로부터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8일 밝혔다.

한달 가까이 계속된 이-팔간 유혈충돌사태의 돌파구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아라파트 집무실에 은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 6명의 신병을 미군 또는 영국의 민간 요원이 확보하는 대신 아라파트 수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7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 발표 직후 미국 대표단은 아라파트 수반을 방문, 향후 조치와 관련한 조율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팔레스타인 영토 밖에서 재판하거나 이스라엘에 인도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그밖에 어떤 제안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