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성직자 성추문' 단호대처

  • 입력 2002년 4월 21일 16시 23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일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독신주의 선서를 깬 의혹이 있는 사제에 대해 주교들이 엄정히 조사하고 강력히 대처하라 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로스앤젤레스 대교구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이 지난주 성직자가 결혼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23, 24일 교황이 소집한 추기경 회의에서 논의에 부칠 계획 이라고 밝힌데 대해 교황은 독신주의는 어떤 회의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20일 말했다고 덧붙였다.

추기경 회의에서 미국의 일부 추기경은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사제에 대해 징계를 가하지 않는 교회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회법을 일반 형법과 비슷한 체계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뉴욕 대교구의 에드워드 에간 추기경은 회의차 로마로 떠나기에 앞서 각 교회로 보낸 편지에서 뉴욕과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서 주교로 봉직하던 시절에 제기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자신이 잘못 처리했다면 유감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고 뉴욕포스트가 21일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