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비밀투표로 黨간부 선출

  • 입력 2002년 4월 5일 23시 38분


중국공산당 광둥(廣東)성 당위원회가 3일 칭위안(淸遠) 등 2개 시의 당서기와 잔장(湛江)시 시장 등 고위직 3명에 대한 인준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치는 정치개혁 실험을 단행, 이 같은 실험이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콩 일간 명보는 5일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남방일보를 인용, 광둥성 당위원회가 이날 8기 제9차 전체회의를 열어 상무위가 선임한 천융즈(陳用志) 칭위안시 서기, 저우전훙(周鎭宏) 마오밍(茂名)시 서기, 덩웨이룽(鄧維龍) 잔장시장 등 3인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광둥성의 인사개혁 실험이 가을에 열리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의 당정 고위간부 선출 방식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남방일보는 “광둥성이 정부 수립 후 처음인 이 같은 정치개혁 실험을 앞으로 하급 정부 서기와 단체장 임명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이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당내 민주주의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고 평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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