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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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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슈첸코 차관은 이같이 밝히고 “알코올중독자도 아닌 사람들이 가짜나 저질 주류를 마셔 숨진 경우도 수천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만든 값싼 보드카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제대로 된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 걸러지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오니슈첸코 차관은 “지난해 러시아의 인구 1명당 알코올 소비량은 7.5ℓ로 유엔이 ‘국가 안보에 위해한 수준’으로 규정한 1인당 소비량 5ℓ를 훨씬 넘어섰다”고 전하고 “심장병 등 심각한 질병이나 각종 사고의 40%도 술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 평균 음주량은 14.4ℓ로 러시아보다 많았다.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향후 40여년간 추진할 획기적인 절주정책을 입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