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反테러 검찰관’ 亞에도 임명

  • 입력 2002년 3월 15일 01시 12분


미국 정부는 테러단체들과 연계된 범죄 등 국제 범죄의 기소를 돕기 위해 아시아에 검찰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 범죄담당 마이클 호로위츠 국장은 14일 “런던, 파리, 보고타, 멕시코시티 등의 지역에는 미국이 임명한 검찰관이 주재하고 있으나 아시아에는 한 명도 없다”면서 “아시아 지역 관련 업무가 많기 때문에 이곳에 검찰관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反)테러회의 참석차 방콕에 머물고 있는 호로위츠 국장은 “의회가 7개 지역에 예산을 배정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당국은 아시아의 어떤 지역에 검찰관을 주재시킬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임명될 검찰관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범인인도 요청을 처리하거나 테러 단속 및 금융, 마약밀매범의 기소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미연방수사국(FBI)의 하드릭 크로포드 수사관도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반테러 법제는 미국보다 우수하다”면서 “미국 경찰과 아시아 경찰 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테러 척결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여권 및 여행서류 위조방지 기술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반테러회의에는 중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 지역 경찰 관계자 30여명과 FBI, 미국 법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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