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보복전 38명 사망

  • 입력 2002년 3월 13일 00시 24분


미국의 평화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유혈충돌이 계속돼 12일 하루에만 최소한 38명이 숨졌다고 AP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소식통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도시 키랴트 셰모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부근을 지나던 차량을 공격해 이스라엘인 7명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총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슐로미시 근처 언덕에서 지나던 차량에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졌다”며 “보안군이 대응하기 전에 버스와 트럭, 승용차 여러 대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북부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퍼부어 팔레스타인인 28명이 숨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난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였다고 전했다.

한편 레일라 차히드 파리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라말라를 떠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자행되고 있는 범죄를 은폐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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