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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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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2시경(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남동쪽 40㎞ 지점 고속도로변에 강성수씨 (48·의류상)와 이준화씨(38·잡화상) 등 교민 2명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현지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이씨는 머리가 함몰돼 숨진 상태였으며, 중상을 입은 강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졌다.
교민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2일 저녁 멕시코시티의 한 한인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강씨가 사는 시 외곽의 치콩콱 지역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교민들은 두 사람이 택시운전사와 공범들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경찰은 이 사건을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 발생한 단순 뺑소니사고로 처리하려고 해 교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체를 확인한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4일 “시체의 상태로 보아 교통사고로 보기 어렵다”면서 “현지인 강도단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만큼 멕시코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