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고문 청와대서 분실한 다이아 되찾아

  • 입력 2002년 2월 26일 20시 32분


지난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한했던 캐런 휴스 백악관 고문(45·여·사진)이 청와대 리셉션 때 결혼기념 보석을 잃어버렸다가 한국을 떠나기 직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기자 출신의 휴스 고문은 94년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줄곧 부시 대통령의 ‘귀와 입’을 대신해온 최측근 인사.

휴스 고문은 방한 이틀째인 20일 저녁 청와대 리셉션장에서 결혼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떨어져 나간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공식일정 때문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부부와 한국측 관계자들에게 “보석을 찾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행사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리셉션장을 정리하던 청와대 통신담당 경호관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했고, 정부는 이튿날 새벽 부랴부랴 휴스 고문이 있는 미 공군 오산기지로 보석을 공수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휴스 고문이 소중한 결혼기념 보석을 찾아준 사람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해서 25일 습득자의 신원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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