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한국에 대한 침략저지” …日의회연설

  • 입력 2002년 2월 19일 17시 58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우리들은 비무장지대와 미사일 포대가 더 이상 공통의 유산과 미래를 가진 민족을 분리하지 않는 그런 지역을 추구한다”며 “한국에 대한 침략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일본 국회 연설에서 “문명과 테러리즘은 공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어떤 국가도, 어떤 국가연합도 다른 나라 국민의 안전이나 자유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이 지역 국민들과 우방 및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효과적인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에 대한 관여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제창하는 법의 지배, 종교의 자유, 모든 사람들의 권리와 존엄이라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2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방문에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할 뜻임을 내비쳤다.

미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1983년 로널드 레이건, 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8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칭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미국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유예한 것은 중요하며 대북 인도 및 식량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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