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갱단간 기관총동원 새벽 총격전

  • 입력 2002년 2월 9일 10시 57분


런던시내에서 8일 새벽 마약밀매 갱단끼리 기관총을 난사하고 승용차 추격전이 벌어지는 등 격렬한 `전쟁'이 벌어졌다고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보도했다.

무차별 사격을 받은 채 배터시 경찰서 앞에 버려진 포드 몬데오승용차는 총탄구멍의 숫자와 크기로 미루어 마약밀매 갱단이 좋아하는 우지 기관총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비명을 지르며 경찰서 안으로 뛰어들어간 뒤 승용차 안에서 붉은 색 셔츠를 입은 남자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사건은 경찰서로부터 1마일(1.6㎞) 정도 떨어진 완즈워스의 번화가에서 은색 아우디 A3 승용차를 몰고 가던 범인들이 몬데오 승용차에 공격을 가하면서 일어났다고 신문은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아우디 승용차와 그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서로 피신한 몬데오 승용차 운전사는 뒤쫓던 저격수들을 피해 은신처를 찾았거나 급히 치료를 받으려 했던 것으로 보이며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총기소지가 금지돼있으나 최근 런던시내에서는 총기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파리=박제균 특파원기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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