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은 메추라기 좋아해” 전담요리사 밝혀

  • 입력 2002년 2월 6일 15시 11분


“오사마 빈 라덴이 좋아한 요리는 메추라기였다.”

미군에 체포된 뒤 빈 라덴의 요리사 하지 모하마드 아크람은 빈 라덴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폭격을 피해 다니며 즐겨 먹던 식단을 공개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6일 전했다.

아크람은 “빈 라덴이 메추라기를 하도 좋아해 알 카에다 전사들이 메추라기를 사냥해 식탁에 올렸다”면서 “메추라기가 없을 경우 닭을 먹었다”고 소개했다.

가끔은 양고기와 요구르트로 이뤄진 인도 요리를 특별 주문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그는 빈 라덴이 너무 엄한 사람이어서 그가 ‘예’할 때 주변에서 ‘아니요’란 말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12월 초 동굴지대인 토라보라로 이동한 빈 라덴은 ‘네 위치는 여기다’라고 일일이 부하들에게 숨을 동굴을 지시했다는 게 그의 전언.

아크람은 빈 라덴의 탈출로에 관해 “그가 이란으로 도망갔다”며 자신을 포함한 전사들도 이란 화폐인 리알을 받았다고 말했다.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5일 “이란에 알 카에다와 일당들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증거를 대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양섭 기자 laila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