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톨릭수장 450년만에 王家서 강론

  • 입력 2002년 1월 14일 18시 26분


영국 가톨릭 수장이 450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영국 왕가에서 강론을 해 가톨릭과 영국 국교회간에 화해 조짐이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가톨릭 수장인 코맥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이날 노퍽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일가의 가족 미사에 초청돼 교파간 단합을 주제로 강론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공식적으로는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톨릭을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동안 가톨릭 지도자들이 강론하는 공식미사에 참석한 적은 있으나 왕가의 사적 모임에 가톨릭 사제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 가톨릭교회의 대변인은 “로마 가톨릭과 영국 국교회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영국 국교회는 16세기 중반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과의 단절을 선언한 이래 가톨릭과 불화를 겪어 왔다. 런던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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