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한국의 개고기 식용논란보도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7분


미국의 LA타임스는 7일 한일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한국의 개고기 식용 논란에 관해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종합섹션 1면과 5면을 할애해 한국의 개고기 식용관습이 외국의 동물보호가들과 국내 애완견 소유자들로부터 비난받고 있지만 건강식품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개고기 옹호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개고기 논쟁이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의 잔혹한 개 도살 반대 발언과 프랑스 여배우 겸 동물애호가 브리지트 바르도의 비난 등으로 촉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국 언론이 한 스위스 마을의 훈제 개고기소시지와 주한중국대사의 개고기 식용 옹호발언 등을 크게 보도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지식인 학자 등 167명은 성명을 통해 서양의 비난가들이 식용문화의 상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민족중심주의’에 빠져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타임스도 이날 개고기 먹는 관습을 중단시키려는 국제적인 캠페인이 아시아에서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개고기의 판매 및 수출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도 이 같은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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