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새 대통령 로드리게스 사아]포퓰리즘 색채 강해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33분


아르헨티나의 다수당인 페론당에 의해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된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산루이스 주지사(54)는 포퓰리즘(대중 인기주의) 적 색채가 강한 언변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같은 평가를 입증하듯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된 뒤 “나는 가장 미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고 말해 아르헨티나에 외채 상환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긴축정책을 요구하는 국제금융기관들에 불안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그가 18년 동안 주지사로 재직한 산루이스주의 경제 성적이 워낙 좋아 기대감도 적지 않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15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유치, 아르헨티나 중부에 위치한 이 주에서 쇠락하는 탄광산업을 근대산업으로 성공적으로 대체했고 상수도시설과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했으며 빈곤층을 위해 3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했다. 낮은 실업률과 양질의 교육 서비스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80년대 22만명이던 주의 인구가 현재 35만명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93년 여자 1명, 남자 2명과 함께 모텔에 있는 현장이 발각되는 등 섹스 스캔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무난히 네 번 연속 주지사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주인구 35만명의 주지사 경험을 토대로 인구 3600만명의 국민과 그리고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의 외채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험대에 섰다. 그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유보적이다. 물론 위기극복에 성공할 경우 차기 대통령 자리는 당연할 것이란 전망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